두 사람은 거리를 가로질러 노점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계화고뿐만 아니라 김이 모락모락 나는 탕원(*汤圆: 찹쌀가루로 경단을 만들어 속을 넣고 뜨거운 물에 삶아 만든 요리)도 팔고 있었다. 고교는 빛나는 눈빛을 숨길 수 없었다. 그녀의 눈은 거의 광채를 내고 있었다. 소육랑은 탕원 두 그릇을 달라고 말하면서 고교와 앉았다.고교는 주모에게 하포단(*荷包蛋: 껍데기를 깨어서 풀지 않은 채로 끓는 물이나 기름에 익힌 달걀)을 부쳐달라고 말했다. 주모는 그녀가 먹으려는 줄 알고, 그녀의 그릇에 하포단을 넣었다. 그런데 탕원이 나오자, 고교는 자신의 그릇에 있던 하포단을 숟가락으로 떠서 소육랑의 그릇에 넣어주었다. 형편이 가난했기 때문에, 그들은 밖에서 식사하는 일이 별로 없었다. 고교가 유일한 하포단을 자신에게 ..